어제 야근해서 피곤해요 10분만 더 자고 일어 날께요. 10분 뒤에 깨워주세요.

 바쁜 아침입니다. 출근 준비로 정신없는 아침에 곤히 잠자고 있는 고양이. 출근하려고 삼촌은 씻고 오니 양이는 눈 한번 떴다가 다시 잠을 자는데요. 우리사이에 이제 인사하고 그런 시기는 지났잖소.이러면서ㅡㅡ;낮에 잠안자고 이리 저리 뛰어다녔는지 잠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인데요. 드라이기로 머리 말리고 옷 갈아 입고 해도 꿈쩍도 안하는데요. 보통 부스럭 소리만 나도 일어나서 하품 한번 하고 왜 깨웠냐는 듯이 야속한 눈빛을 보내고 으슥한 자리로 보통 의자 위나 구석으로 가서 다시 잠을 청하는데요. 오늘따라 그냥 눈 한번 떴다가 그냥 자 버리는데요. 자면서 앞발로 주먹을 불끈 쥐기도 하고. 쩝쩝 입맛도 다시고 좋은 꿈을 꾸는 건지도 모를겠는데요. 어쩔때는 뒷다리가 꿈틀꿈틀 거리고 어디 뭐 훔쳐먹다가 도망가는 꿈을 꾸는지.

 위 사진이 나중에 사진이겠네요. 이불속에 푹 파묻혀서 자다가 위로 조금씩 올라오는데요. 앞발을 갈고리 삼아 쓱쓱 올라옵니다. 몇 일전에는 뒤척뒤척 자다가 침대에서 떨어지더라구요. 이 쪽으로 누웠다가 다시 반대로 누웠다가 움직이다가 휘리릭 쿵 소리가 나서 보니 양이가 침대에서 떨어져 자기도 놀란 눈으로 집사가 밀었지 하는 눈빛을 보내고는 침대로 안올라오고 그자리에 누워서 그냥 자더라구요.뿡

 

머리만 내놓고 자다가 슬금슬금 위로 올라가는 고양이. 따뜻한게 제일 좋아. 전기매트를 켜주면 매트위에 깔아놓은 이불 그 아래로 동굴을 만들면서 들어가서 자는데요. 들어갔다가 못나오고 답답하면 혼자 이웅이웅 울어요. 빨리 빼달라고.

 

불좀 꺼주세요, 눈부시단 말이에요.앞발로 엑스칼리버를 만들고 눈을 가리는데요. 가지가지 합니다. 알겠다 불꺼주마.이쿠쿠

 

불을 꺼도 거실서 들어오는 빛에 잠이 안오는지 한 발로 떡하니 가리고 잡니다. 킁. 잠만자서 미안하다~~~~

아주 편해지셨어요. 이제는 이불도 걷어 차고 뒷다리 쭉펴고 잠을 잠니다. 앞발은 강시버전으로 쭉쭉이 하면서 자는데요. 10분만 더 잔다고 하더니 오늘은 그냥 집에서 쉴래? 나도 그랬으면 좋겠구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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